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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베트남 무이네 여행 - 요정의 샘, 신밧드케밥

by 띠순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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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이네에 왔다면 사막 지프투어는 필수!
이번 무이네 여행지는 선라이즈 지프투어의 마지막코스인 요정의 샘이다.

365일 마르지 않는 요정의 샘

요정의 샘은 환경 보호를 위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
그래서 그런지 들어가는 입구에는 5,000동(250원)을주고 신발을 따로 보관할 수가 있는데, 왠지 보관을 했다가 잊어버릴꺼같은 느낌이 물씬 들어서 나는 그냥 신발을 들고 다녔다.
근데!! 그냥 맡기는 걸 추천한다.
나는 롱치마를 입고 가서 치마도 잡아야 했는데, 신발까지 들고 다니려고 하니 여간 거추장스러웠다....

요정의 샘 물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꽤 오래 걸어 올라가서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걸어 내려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요정의 샘 입장료는 15,000동(750원)으로 매우 매우 저렴하고 맨발로 물을 밟고 다니며 자연을 구경하기 좋아 추천하는 관광지다.


무이네 요정의 샘은 가뭄이 와도 365일 마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일단 흐르는 물이 더러울까 걱정도 했지만 냄새가 따로 안 나서 깨끗하겠거니 하고 걸어 올라갔고, 펼쳐지는 절벽과 풀들의 조화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요정의 샘을 가보기 전 다녀와본 사람들 후기로는 너무 많이 걷고 같은 풍경으로 지루하고 볼 게 없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너무 아름다웠다.
빨간 절벽들이 석회암이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절벽도 너무 신기했고, 물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오는 건지 끝도 없이 흐르고 있었다.
베트남 우기에 갔지만 날씨가 좋아서 하늘과 빨간 흙, 초록초록한 나무, 흐르는 물까지 조화로워 나름 만족한 관광지.


무너져 버린 절벽을 타고 올라가 보면 발이 푹푹 빠져 힘들면서도 흙들이 얼마나 고운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렁이가.. 엄청 커서 놀랐다ㅋㅋ
위 사진은 반도 안 나온 거 같은데 너무 건강해(?) 보이는 지렁이는 난생처음이라 기념으로 남겨놓았다
끝까지 걸어가 보고 싶었지만 요정의 샘 오기 전 모래사막도 열심히 걸어 다녔고, 요정의 샘은 물길을 거스르며 걷는 길이라 확실히 힘들긴 해서 가다가 돌아 나왔다.
왜 사람들이 중간만 가다 돌아오는지 알겠더라.

그러나 무이네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무이네 요정의 샘은 입장료로 중간까지 갔다 돌아 나와도 아깝지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진 명소라 후기가 좋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꼭 다녀와 보길 추천한다 :)

무이네 보케거리 맛집, 신밧드 케밥!

새벽에 하는 선라이즈 지프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와 조식을 먹고 새벽 여행의 여파로 푹 쉬다 점심을 먹으러 보케거리로 나갔다.
무이네 맛집 치면 등장하는 유명한 곳, 신밧드케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보케거리는 무이네에선 유명하지만 낮시간에 간 나는 거리가 너무 조용해서 유명한 거리가 맞나 의심스러웠다.
신밧드 케밥은 에어컨이 없이 오픈형 매장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덥지만 베트남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케밥 종류가 꽤 많아 직원 추천으로 주문한 도너케밥 스몰사이즈 45,000동(약 2,250원) 주고 주문을 했는데, 스몰사이즈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사진으로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도너케밥은 맛집인 이유가 있었다.

리조트에서 룸서비스시켜 먹는 음식 보다 소스 잔뜩 뿌린 도너케밥이 내 입맛을 저격했는데, 이걸 왜 하나만 시켜 먹었을까? 이걸 왜 다음날 또 안 사 먹었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 와서도 후회한다.

내가 다시 무이네를 온다면 1일 3 케밥을 하고 싶을 정도?
'직원 추천으로 먹은 도너케밥이 맛있었으니 다른 케밥들도 분명 맛있을 거야'


신밧드케밥 안에서 케밥을 먹으며 밖을 내다보는 건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저때는 더워도 좋았고 습해도 즐거웠고, 갑자기 내린 비에도 신났었는데....

요정의 샘에서 신발을 벗고 강물을 따라 걸으면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던데, 이날 '언젠가 다시 무이네를 가서 신밧드케밥을 먹고 싶다'라는 기도를 하며 걸걸 그랬나 보다.
아기 2명 키우면서 여행 가기 참 힘들다...
그렇지만 다시 꼭 가볼 거라는 다짐은 지금도 유효한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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